시스템도입기/중국물류

다섯째날

손병환 2006. 10. 17. 20:06

5일째다.

 

언제까지 마스타가 정리되기를 기다렸다가는 현장에 도입한 후의 문제점을

제대로 찾기 힘들어 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메스를 들었다.

우리쪽에서 마스타에다가 데이터를 강제적으로 입력해서 일단은 한번정도는

돌려보기로 했다. 데이터의 신뢰성보다는 사용자가 어느 정도 시스템에 대해서

감을 잡고 가는가가 첫번째로 넘어야할 산이기에 사용자에게 일단은 보여줄

데이터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

 

극단의 조치라고 생각을 하지만 일단은 조금씩 문제점이 발견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는 현장과의 적절한 조율로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내일은 지금 등록된 마스타를 가지고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사용자들 교육과 함께

리포팅까지 할 예정이다. 내일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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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다른 이야기를 적을까 한다.

 

현재 시스템 개발 후 도입까지 내가 직접적으로 개발자들을 관리한 것이 아니라

일본어가 가능한 중간 리더들이 관리를 했다. 이들은 아직까지 시스템 개발에 대한

경험부족으로 인해서 판단의 전부를 나에게 맡겨서 움직이고 있다.

첨에는 경험 부족이라는 이유때문에 내가 판단을 해서 움직였지만 이번 시스템 도입이

끝나고 나면 이 시스템의 유지보수는 이들 중간 리더들이 책임을 지고 움직일 것이다.

때문에 판단과 지시, 체크와 같은 작업들을 해나가야 하는데 좀처럼 생각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단지 "현재의 상황이 이렇습니다." 에서 끝이 나버린다.

"그 후에 판단은 PL이 해 주세요." 라는 식이다. 내가 판단해서 움직여야 할 부분도 있지만

최소한의 의견 제시라던가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법을 같이 제안을 하면

내가 판단을 해서 옳고 그른 부분을 결정할 것인데 다짜고짜 안됩니다. 문제가 많습니다.

로 끝이 나버리니 정말 답답할 노릇이다.

최근에는 일을 통째로 맡겨서 책임지고 하게끔 만들고 있지만 얼굴을 보면 무척 힘들어

하는 표정들이다. 하지만, 강하게 밀어 붙여야지 앞으로 자신들의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 아닌가?

 

중간 리더들에서 PL로 성장하기 위한 환경과 밑거름은 내가 뿌려주고 그 안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의지를 키워나가야 하는데...

 

일단은 성장의 의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환경과 밑거름은 줄 생각이다.

더 이상 안된다면 다른 길을 찾도록 지도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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